눈물이었구나.
하롱하롱 하롱진 눈물이었구나.
아픔이었구나.
꽃보다 더 붉은 그대 긴 날숨이었구나.
푸르디푸른 그대의 뒷모습이 자라나
더 푸른 내 실 핏줄 줄기줄기
뻗쳐 흐르는, 너와 나
쉽게 손놓을 수 없는
미련한 미련덩어리였구나.
와- 와- 일제히 일어서는 오 월 초록들처럼
우- 우- 한꺼번에 불 밝히는 저물 녘 가등 처럼
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
아! 사랑이었구나.
툭- 어깨만 스쳤는데도
가쁜 숨을 몰아쉬며
부끄러운 속살을 다 보여주는
제동장치 고장 난, 너와 나 미친 사랑이었구나.
꽃보다 더 붉은, 우리 가슴이었구나. /금낭화
옆에 쌤이 화단에 있는 너석을 캐다가 화분에 옮겨 놓았다.
핸펀으로 찍어서리 너무나 볼품이 없지만...어떤 님의 시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..^^